기만콘이 끝나고...
마소에서 클라우드를 주제로
원고를 모집하는 글을 발견하였다.
뜨거운 여름에 내가 발표한 주제
'Python으로 AWS를 활용한 분산처리'
'어쩜 이렇게 타이밍이 기가 막힐까?'
나도 무언가를 해봐야겠다~ 다짐했던 2019년!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온듯했다.
나는 기만러 강대명 님에게
"내가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묻자
그는 "무조건 쓰세요."라고 한다.
397호 기고자 최성훈 님에게
어떻게 하면 기고를 하는지 물어보았다.
조병승 편집장님 소환(?)
물어만 봤는데 소환된 조병승 편집장님.
"글을 써본 적 없지만 한번 써보고 싶었다."
"이번 주제가 클라우드인데 내가 기고해봐도 되는가"
"지난 기만콘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글을 써보고 싶다"
일방적인 문의를 하였다.
기만콘 발표자료와 블로그의 글을 검토한 조병승 편집장은
"진행하시죠"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 말했다.
방법이야 어쨌든 깃발 꼽기에 성공한듯하다.
그는 곧바로 가이드 문서를 내게 건네며, 설명을 시작했다.
간략히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가능하면 구글독스로 작성
- 폰트 크기는 10포인트 기준으로 12페이지 이상
- 초고 교정교열을 위해 마감일을 맞춰야 함.
(이 외에도 몇 가지 사항이 더 있긴 하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준은
내가 얼마나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나처럼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부담스러운 양이다.
일단 작성하기 시작했다.
발표자료와 블로그 글을 기준으로
한 줄씩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기만콘 발표할 때나 블로그에 글을 작성할 때는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래서 계속해서 자료를 업데이트하는구나'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나는 프리랜서로 혼자 작성하는 글이지만
어떤 이들은 회사 소속으로 글을 작성하고,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자료로 활용되는 이미지를 비롯하여,
전체적인 진행과정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나는 프리랜서 생활을 만 5년을 했다.
이 정도야 외롭지만 잘 해내야지.
글을 쓰다 보니 나 스스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같이 작업한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글도 옮기고 싶어 진 것이다.
나는 이직한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에게 연락을 했고,
읽는 이를 위해 적은 양이라도
같이 글을 써주길 원한다며 설득해보았다.
비록 익명이지만 도와준다 하였고,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글까지 모두 담을 수 있었다.
덕분에 글의 흐름이 더욱 명확해졌고,
읽는 이에게는 개발자의 관점뿐만 아닌
엔지니어의 관점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만러 강대명 님과
자바의 정석 저자 남궁성 님이
글을 베타 리딩 해주었고,
이어서 마소에서 교정교열 작업이 진행되었다.
교열 작업은 손이 엄청 많이 간다.
한 번씩 나에게 내용을 다시 한번 체크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내 글이 변신하는 모습을 봤다.
이 경험은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의 글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경험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내가 기고한 잡지가 나왔다.
https://www.imaso.co.kr/archives/category/masolog
https://www.imaso.co.kr/archives/5443
기고 기념으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었고,
원고료로 고기도 사먹었다.
그런데 마소콘에 연사로 섭외되었다.(?)
1순위 섭외 대상이라는 듣기 좋은 말과 함께 제안이 왔고,
기만러 강대명 님은 이제 그냥 묻지 말고 하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도 나는 깃발을 꼽았다.
기만 콘에서의 발표자료에
마소 기고 내용을 혼합하여
발표자료를 새로 업데이트했다.
기만콘은 25분
마소콘은 40분
발표시간의 차이가 15분이 있다.
얼추 내용을 상세하게 추가해도 되지만
이번에는 데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데모는 최대한 간단한 데모를 만들었다.
(https://kimminjun.dev/12 데모 자료 링크)
그리고 재미있던 일...
가장 간결하게 작성된 설명(자료)을 찾다 보니
벨로퍼트님의 블로그로 접근하게 되었고,
발표자료에 담으려고
벨로퍼트님에게 연락하였다.
그런데 벨로퍼트님이 웃으며 아래 사진을 내게 보냈다.
참고로 벨로퍼트님도 '김민준'이다.
자신에게 마소콘 연사냐고 물어봤다고...
아무튼 ㅋㅋㅋ
마소콘 발표날까지 시간이 순삭 되었다.
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https://www.imaso.co.kr/masocon2019
마소콘에 콘퍼런스 트랙의 5번째 세션을 맡았다.
점심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올챙이 부스에서 조현종 대표님과 놀다가
올챙이 패드를 겟했다.
13시가 되자 황후 순님의 리비에서
송지하 개발자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세미나실에서는
황후순님의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나는 14시 40분부터 발표라서,
준비한 데모 및 발표자료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14시 20분쯤 뒤에 있는 대기실에 처음 가봤고,
연사들이 모여서 대기하는 듯했다.
그리고 드디어 내 차례..
14시 40분부터 15시 20분까지
40분간 발표를 했다.
어떻게 끝난 건지 모르겠고,
무대에서 내려오니
질문을 하신 분은 명함을 건네며
연락 한 번 달라하였다.
그리고 IT 조선 기자가 연락처를 받아갔다.
행사가 종료되고 기자님이 나에게
'조금 더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느냐' 하였으나
내가 생각하는 범위 내 가장 쉽게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도와드릴 방법이 없었다...
행사 참여자 중에 꽤 많은 비중으로
주니어 혹은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청중에 대한 레벨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 경험을 통해 조금 더 내가 준비한 것에 대해 가장
쉬운 방법을 정리해보는 것도 앞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 바로 뒤 순서가 김세준 님이었는데
데모를 하고, 질문을 주고받고 하다 보니
발표시간이 약간 초과되었다..ㅠㅠ
죄송해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다.
애저로 많은 강의를 준비하시고 계시고,
강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깊으셨다.
나는 AWS도 초보지만 Azure는 다루어보질 않았다.
원하는 강의 내용이 있는지 물어보시길래
의견을 전달했다.
행사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했다.
같이 식사하신 분이 그러셨다.
"발표자료도 좀 올리고 그래라."
나는 스피커 덱이나 슬라이드 셰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올릴 게 없었기 때문에... -_-
올려도 누가 봐줄까 싶기도 했고... -_-
심지어 계정도 없었다...
계정을 만들고 자료를 업로드했다.
그리고 기만러님이 자료를 뿌려주셨다.
꽤나 많은 분들이 공유를 해주셨다.
(1,000 뷰가 넘어가는 것이 신기...)
https://www.slideshare.net/MinJunKim5/masocon-2019-serverless-kimminjun
연락을 주고받던 기자님의 기사도 업로드되었다.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3/2019112301329.html
마소 스피커 덱에도 내 자료가 올라갔다.
https://speakerdeck.com/microsoftware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 도전을 고민할 때 나의 글을 읽고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나 스스로의 정리도 하고 싶었다.
끝~
'Review > 일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제1회 기만콘 (후기) (1) | 2019.1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