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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혹서기에 혹한기

by 김 민 준 2024. 8. 29.

어느덧 뜨거운 8월이 끝나가고 9월이 곧 온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던 때 백수로 지내다가 다시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쉬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었고, 이는 내가 원하던 게 분명 아니었다.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처우가 많이 문제였는데 내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그때서야 슬슬 소문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 소문을 진작 들었으면 적당히 타협하고 회사를 들어갔을 텐데 말이다. 어느 정도 고집을 부렸고,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 오랜 기간 백수로 지냈다. 

 

확실히 정직원, 프리랜서 등 개발자의 몸 값은 생각 이상으로 낮아져 있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데 나는 혹한기를 겪은 것이다.

 

물론 지금도 혹한기이고 매일매일 뉴스에는 '어느 회사가 문을 닫는다.', '어느 회사는 희망퇴직을 시작했다.' 이런 기사들이 즐비하다. 내가 분명 이 업을 시작할 때는 개발자는 3D직업이고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업이었다. 나는 그럼에도 개발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다르다. 먹고살기 위해 개발을 해야 하고 개발을 하다 보면 또 그다음을 걱정한다. 하지만 이 또한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에게는 부러움을 사곤 하는 상황이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참 어려운 주제이다. 

 

봄부터 여름 전까지 면접을 정말 많이 봤다. 정말 정말 많이 봤고, 백수의 일과 중에 절반은 면접 보러 다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풀어보려 한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작성했는데 내가 쓴 글을 내가 다시 읽어봐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끄적인 거니까...